생각 나눔터
ADMIN 2024. 07. 13.
 브레이트 이 시는 어떠세요?-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글쓴이: 최경란  날짜: 2010.08.11. 10:21:24   조회: 1696   글쓴이IP: 116.124.251.141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브레이트



성문이 일곱 개나 되는 테베를 누가 건설했던가?

책 속에는 왕들의 이름만 나온다.

왕들이 손수 돌덩이를 운반해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때마다 누가 그 도시를 재건했던가? 황금빛 찬란한

리마에서 건축 노동자들은 어떤 집에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완공된 날 밤에 미장이들은

어디로 갔던가? 위대한 로마 제국에는

개선문이 참으로 많다. 누가 그것들을 세웠던가? 로마의 황제들은

누구를 정복하고 승리를 거두었던가? 많은 사람들이 찬미하는 비잔틴에는

시민들이 살던 궁전들만 있었던가? 전설의 나라 아틀란티스에서조차

바다가 그 땅을 삼켜 버리던 밤에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들이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 혼자서?

시이저는 갈리아를 토벌했다.

적어도 취사병 한 명쯤은 대동하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 왕은 그의 함대가 침몰당하자

울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프리드리히 2세는 7년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말고도

누군가 승리하지 않았을까?

역사의 페이지마다 승리가 나온다.

승리의 향연은 누가 차렸던가?

10년마다 위대한 인물이 나타난다.

거기에 드는 돈을 누가 냈던가?

그 많은 보고(報告)들.

그 많은 의문들.





역사가의 담론에 가려져 밝혀지지 않았던 아래로부터의 역사가 현대사회의 잇슈로 드러나고 있는 요즘 우연히 책을 읽다가 발견한 브레이트 시입니다. 하고 많은 시 중 전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늘 삶의 진실이란 뭔지...늘 가슴 뭉클해집니다.
LIST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7. 13.  전체글: 1495  방문수: 1360231
4908 문의드립니다. 김정화2024.07.10.4
4907 [바이오게시판] HK이노엔, 13일까지 을지로에서 컨디션 스틱 나눠준다 eeee 2024.04.07.98
4906 이제 완전히 봄이네요 김하정2024.03.11.147
4905 ccc asdg2024.02.28.216
4904 날씨가 춥네요 김준수2024.02.23.182
4903 일본 여행다녀와보신분/ 김철진 2024.02.14.196
4902 안녕하세요. 이한국 2024.01.11.226
4901 반갑습니다 서희2023.11.07.285
4900 일교차가 심하네요 권은주2023.10.11.353
4899 감사드려요 이현미2023.09.12.376
4898 안녕하세요 권광수2023.08.08.405
4897 안녕하세요 이신2023.08.08.389
4824 <철학의 이해> 수업을 들으며 김진원 2020.09.01.1499
4780 햇병아리생각 박래길 2016.03.03.2031
4777 구 홈페이지 [생각나눔터] 복구 안내 이정호2015.05.07.2147
4769 멋진 교수님^^ 은희~^^2010.09.13.2686
4761 내가 더 나이 들면.. 황현옥2010.09.12.1785
4760 내겐 특별한 보리밥~ 최미경 2010.09.12.1762
4750 문성근님을 만나고 맘 속에 떠오르는 러셀...^^* 이옥심 2010.09.09.2232
4749 반백의 교수님과 후줄근한 제자의 우연 임경미2010.09.09.2523
4745 교수님~ 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드려요^^ 혜수^^2010.09.08.1780
4732 교수님 안녕하세요 권희숙2010.09.01.1740
4731 나는 배웠다/ 샤를르 드 푸코 학생2010.09.01.2067
4729 정암학당 9월의 교양강좌 이순이2010.08.31.1769
4719 멋진 교수님 화이팅!! 정경회2010.08.24.1806
4704 아노도스 8월 정모 <파이돈> 이순이2010.08.20.3242
4701 정암학당 8월 교양강좌 이순이2010.08.18.1823
4687 re: 이정호 교수 [철학의 이해] 출석수업일정 이정호2010.08.13.1820
4679 브레이트 이 시는 어떠세요?-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최경란2010.08.11.1696
4678 칸트미학의 이해 최경란2010.08.11.1989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