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4. 30.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글쓴이: 이태수 날짜: 2004.07.22. 15:21:32 조회: 615 글쓴이IP: 210.105.115.139

'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마르크스의 유명한 명제입니다. 사람은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과 가치관에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정치적 사상적 식견이 부족한 경우는 여론매체나 시대적 흐름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이 때론 시대의 광기로 사람들을 속박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 미국의 매카시즘의 광풍이 대표적인 경우 이겠지요. 우리 사회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식민지 경험과 오랜군사독재 시대를 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시대적 광기에 사로잡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사상은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매장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제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의 존재가 의식을 규정해 오랜 세월동안 소위 색깔론이란 광풍이 이 사회를 지배하였 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프랑스의 석학 미셜 푸코는 ' 광기의 역사'를 통해 신랄하게 분석하고 있지요.
이 집단적 의식, 집단적 편집증적 히스테리에서 벗어나 좀더 ,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원화 된 민주주의가 실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사회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 만으로 사람을 잡아 가두고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 민주적 제도 안에서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실현하고자 하면 그것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나와 사회와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발전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자의 사상과 양심은 철저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학자의 가장중요한 사명은 사회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합리적 대안의 제시 일것 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사회의 발전이 가능할 것 입니다.
이 대한민국 사회는 좀더 건강한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의 진통한 사회를 좀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집권자나 권력을 쥐고 있는 위정자가 권력의 힘으로 사회의 존치를 규정하는 것은 쉽습니다. 허나 엄청난 사회적 갈등만을 양상할 뿐입니다.
송두율 교수의 석방으로 초래되고 있는 '국가 보안법' 문제나 노조의 파업들을 권력의 힘 으로 해결하는것은 어쩌면 가장 낮은 해결책일 것 입니다. 허나 그것이 다는 아닐 것 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주장을 내가 지금 불편하니까, 혹시 북과 내통한 세력이 이 사회를 전복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으로 비판하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를 헤아려서 사회 공동체적 문제의식으로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똘레랑스'를 이루는 기초일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