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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수호위원장, ‘사회적 소수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 만들어야’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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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의 일본교과서바로잡기 후원이 밤이 열렸다. 검은 점퍼에, 검은 모자를 쓴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도착하자 장내가 잠시 술렁인다.]
그가 실명으로 15만 7천명이 참여한 6시간의 파업을 주도하고 온 길이기에, 모두 그의 등장만으로도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 모습들이었다.
그가 바라는, 아니 이 땅의 모든 차별받는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그리고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들의 바람을 이수호 위원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어보기로 한다.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입니다.
어제 파업에 참여한 동지들은 15만 7천명 정도였습니다.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는 불신을 종식시키려고 파업도 실명제로 할 것을 제의하고 회사, 참석자 성명 등을 적어 관계자료를 제출했습니다.
현대, 기아, 대우, 조선 등 대기업이 6시간 이상 망치질을 멈추면 수 천억원의 손해가 날텐데도 이 경제도 어려운 시기에 정부나 언론들은 축소, 또는 함구하고 있으니 이유를 모르겠으나 자기들 밥그릇 때문에 싸운다거나 경제도 어려운데 무슨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고 비난 할만한 조중동도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비정규직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국민들이 이미 자기 문제로 생각할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절박한 노동자들의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국민이 피부로 느낄만큼 현실적인 문제가 된 것입니다. 하는 일이 당당하고 명분이 분명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정부가 체포영장도 발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 이명옥
이제는 불합리한 세상, 어거지 정치, 억압과 탄압이 오늘날에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며,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일이 노동자들의 차별을 없애는 일이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든, 모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일임을 확신합니다. 교과서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잡고, 바른 세상에서 함께 평등과 평화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세상, 그런 글로벌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과 우리노동자는 같은 목적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지요.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것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중요한 자리에 꼭 와야겠다는 열망을 아신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 것이 아닐까요?
매스컴에 보여지는 모습마다 늘 띠를 두르고 싸우는 모습이어서 오늘은 좀 예쁘게 보이려고 우리 노총을 드러내는 점퍼나 띠를 안하고 왔습니다.
내년에 희망을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2005년은 우리 모두 차별이 없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빈부의 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지고, 비정규직간에도 여러 차별이 심각해서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너무 심하게 구별되는 그런 잘못된 사회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문제, 이주노동자,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평등하게 함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구요. 나라간에도 전쟁을 멈추고 이제 정말 평화를 이야기 하면서 자식들이 살아갈 아름다운 땅으로 미래를 가꾸어 가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2004/11/29 [11:59]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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