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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끔 보는 광고 카피 입니다.
뜬금없이 상대에게 묻더군요.
"집이 뭐죠~?"
어릴 적에 강 건너 논밭길을 지나 '우리땅'을 구경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엄마가 허리띠를 졸라메어 마련한 그 땅에 대한 자부심으로 온 가족이 소풍가듯이 걸어가서 아무 것도 없는 맨땅에서 메뚜기를 구워먹었더랬습니다.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땅이 날아가고,
그것으로 인해 엄마와 아버지사이의 신뢰감이 무너졌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집이 sweet home 이 아닌 재산으로서의 의미를 크게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돈많은 부자들과 가난한 부자들.......
좀 더 큰집을 지키기 위해 먹고픈 것, 하고픈 것을 참으며 허리띠를 졸라메고,힘겨워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을 모른 척하고,
돈있는 사람은 수전노가 되고,
돈빌리러 온 이는 제분수대로 살지않고 남의 돈으로 배불리려는 파렴치한이 되더군요.
가난할수록 집의 의미는 재산이 아닌
가족의 공간으로 의미가 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가렛과 헬렌과 티비.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는 그럴 수 밖에 없었노라고,
그녀가 그럴 줄 알았노라고, 참으로 그녀답다고 서로를 인정해주며 믿어주고 기다리며 이해해주는 사람들.
헨리, 챨스, 돌린 그리고 이비.
부와 냉철함 그리고 실리주의로 똘똘 뭉친,
절대 손해보지 않으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도시적인 사람들.
"그것- 음악과 토론의 의미-은 저녁을 먹고난 배부른 자들을 위한 거죠!"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실직과 가난으로 방황하는 레오너드를 보는 시각도 다릅니다.
"세상이 당신에게 너무 무정했군요." - 헬렌
"가난한 사람을 너무 동정하지 마시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일 뿐이오." - 헨리
서로를 "정말 이상한 집안이로군!"이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상대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빨리 인정할 수록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 모이고, 휴식을 취하고, 웃음이 퍼지는 집인 하워즈 엔드가 "집은 대화로 충만해야 한다."라고 정의하는 마가렛에게 주어져서 다행입니다.
우리의 집은 어떤 상태인지 되돌아 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헬렌의 다혈질적이고 지나치게(?)신경쓰는 모습이 저에게 겹쳐지면서 수많은 과오를 범하여 자신을 수습하느라 힘겨울 수 있을 텐데,
냉철한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서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제 과오를 줄일 수 있기에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참으로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말은 쉽게 했지만 인정하는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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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즈 앤드>의 집
글 잘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