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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ㅁ;/ 이명옥님은.. 방통대 기자님이신가요?
진짜 기자? ㅎㅎ ^^:
제가 이정호 교수님 홈페이지 첫 방문이거든요.. 여러 글을 올려놓으셨네요~
커피 부분은 저와 일맥상통. ㅎㅎ.
몸에 맞지 않는데도(살떨림.심장고속박동.현실박리....현상이 일어남)
너무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업네요. ㅎㅎ
종가집 맏며느리는 아니지만, 저도 곧 장남의 새악시가 된답니다.
이번 추석을 겪으면서 명옥님의 글이 너무도 와닿는거 있죠 >_<
열심히~ 열심히~
이번 시험도 열심히~ 좋은 점수 받아야지용.. ^^;;
행복하세요~
☞ 이명옥 님께서 남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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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의 명절증후군 벗어나기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 이명옥(mmsara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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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 18년 차 주부며 5남매 장남의 아내인 맏며느리다. 게다가 시아버님이 또한 큰아드님이셨으니 큰집인 셈이다. 시할머니가 두 분이나 계셨는지 제사만 해도 1년에 6번에 명절까지 합치면 1년에 8번의 큰일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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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에는 전을 굽고 송편까지 빚느라 새벽에 잠이 들어야 했다. 그리고 서너 시간 후 다시 일어나 탕이며, 뫼를 짓고 산적과 조기를 굽느라 쉴 틈이 없었다. 손아래 동서가 둘이나 있지만 지방에 사는 동서는 전을 다 부친 후에야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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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서울에 사는 동서는 점심때가 가까워서야 오는데 부지런하신 시어머니가 서두르시는 바람에 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도착한다. 늦게 도착한 동서는 조금 거드는 척 하다가 점심을 먹고 돌아가서 다음날 상 차릴 때에야 나타나곤 했다. 그러니 명절 한 번 지나고 나면 없던 병도 생길 지경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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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수 십 년 동안 제사를 모셔 온 시어머니가 시고조부와 고조모님, 증조부와 증조모님 부부를 묶으면서 제사의 횟수가 세 번으로 줄었다. 또한 장볼 때마다 나는 시어머님을 따라 다니면서 음식의 양을 줄이자고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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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조른 덕분에 음식 양이 줄긴 했지만 명절과 제사 음식을 누구도 가져가지 않으려고 해서 큰집인 우리 집은 제사나 명절 뒤에는 일주일 내내 같은 음식을 먹어야하는 고문 아닌 고문을 겪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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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도 여전히 다섯 가지 전을 고집하신 시어머니 덕분에 며칠간 전을 데워 먹고 있다. 명절마다 음식을 장만하느라 온몸에 배인 기름 냄새를 없애느라 같이 목욕을 가는 것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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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다 부친 후에 도착한 막내 내외에게 "영화나 보러 가면 어떻겠느냐?" 고 부추긴 맏며느리 때문에 추석 전날, 대구서 도착한 시동생 내외, 시어머니, 나 이렇게 영화를 보려고 외출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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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상황을 알아보니 1곳에서 상영중인 <가문의 부활>은 매진, 3곳에서 상영 중인 <타짜>는 약간의 표가 남아 있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가긴 했는데 가는 동안 이미 표가 매진이 되어버려 안타깝게도 극장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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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며느리들은 종일 일만 해야하고 아들들은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고스톱을 치는 것이 당연시되는 통념을 깨고 여든이 넘으신 시어머니, 막내 아들내외, 맏며느리가 함께 영화를 보려고 외출을 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명절증후군의 악몽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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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즐거운 명절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만으로도 이번 추석에 명절증후군의 징후는 싸악 날아가 버렸다. 혁명의 포인트는 어른을 절대 소외시키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든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행동하면 실패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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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번 추석에는 영화보기에 실패했지만 돌아오는 설에는 인터넷으로 예매까지 해 두었다가 일을 끝내고 시어머니, 시동생, 동서와 함께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믹 영화를 보고 저녁까지 먹고 들어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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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다 늦게 얼굴만 내미는 얄미운 동서에게 기분 좋은 말로 여흥 비용을 물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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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이런 명절 나기라면 명절증후군 걱정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발상을 전환하기 나름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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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9 10:08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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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맏며느리의 명절증후군 벗어나기
격려를 받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