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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힘과 꿈, 청관재 민중미술컬렉션
이명옥(mmsarah) 기자
가나아트갤러리에서는 지난 2일부터 광주 민주화 항쟁 스무 해를 기념하여 80년대 민중의 모습을 통해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는'민중의 힘과 꿈'이라는 민중미술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 미술계를 후원하며 고집스럽게 민중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온 조재진씨가 자신의 개인 소장품 150여점, 총 23명의 민중작가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로 하면서 이루어졌다.
한 개인의 스무 해 열정의 결정체가, 이제는 민중미술의 맥을 잇는 주역들이 된 23명의 민중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조재진씨는 신학철, 임옥상 등의 작업을 눈여겨 보면서부터 민중작가들에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술품 애호가들의 소장품이라면 휘황찬란한 액자에 담겨진 유화나 동양화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수집한 작품은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정부미 포대, 누런 봉투, 한지에 투박스럽게 그려진 그림이나 판화들로 액자에 담긴 것보다 작품 자체로 투박하게 전시되어 있어 그림에 대해 갖는 거리감을 없애준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날카로운 작가 정신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낸 민중작가들의 소박한 작품들이야말로 한 시대를 열어간 민중의 혼을 순간에 머무르지 않는 역동성으로 뒤바꾼 예술혼의 집합체라 할 것이다.
작품마다 담겨진 시대가 할퀴고 간 아픔의 현장으로 되돌아가 그 자리에 선 순간, 누구든 무뎌진 이성의 칼날이 날카롭게 벼려져 미래를 새롭게 다져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출품 작가들은 강요배, 김용태, 김봉준, 김인순, 김정현, 김준권, 노원희, 민정기, 박재동, 송창, 신학철, 여운, 오윤, 유연복, 이명복, 이중구, 이철수, 임옥상, 주재환, 홍선웅, 홍성담, 황재형 총 23인이며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민중의 힘과 꿈, 청관재 민중미술컬렉션
장소: 가나아트갤러리
일시: 2007.2.2-19
TEL: 02 720 1020
입장료는 3천원이며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가나아트갤러리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2007-02-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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