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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기적의 명약' 웃음드세요
노먼 커즌즈의 <웃음의 치유력>
이명옥(mmsarah) 기자
꼬인일도 웃다보면 답이 보이고
없던복도 웃다보면 굴러온다네
즐겁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인생
웃다보니 행복하네 일단 한번 웃어봐
<후렴>
아하하하 하품해도 웃고 에헤헤헤 헤어져도 웃고
오호호호 호탕하게 웃고 우후후후 후련하게 웃고
(웃음치료송)
웃음의 긍정적인 효과는 의학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외국 병원에서는 웃음치료를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웃음의 치유력>을 쓴 노먼 커즌즈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평화운동가 겸 환경운동가이다. 그런 그가 의사들도 동의할 수밖에 없는 웃음의 놀라운 치유력에 대해 책까지 쓰게 된 것은 순전히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새터데이리뷰> 잡지의 편집장이던 노먼 커즌즈는 그 잡지를 미국 최고의 서평지로 만든 저널리스트다. 그는 1964년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에 걸린다. 의사마저 완치될 가망성이 없다고 포기하자 그는 스스로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병마를 떨쳐버린다. 그 후 그는 자신이 경험한 '기적의 명약' 웃음을 전파하는 웃음전도사가 된 것이다.
한스 젤리에 라는 의사는 그의 책 <생활의 스트레스: The stress of Life>에서 부신피로는 욕구불만이나 억압된 분노와 같은 정서적 긴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제시하면서 불쾌하고 부정적인 정서상 인체의 화학작용에 음성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던 노먼 커즌즈는 그렇다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는 어떤 작용을 할까 의문을 갖는다. '부정적인 정서가 육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면, 사랑, 희망, 믿음, 웃음, 신뢰나 삶의 의욕 같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는 양성적인 화학반응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 화학변화가 꼭 나쁜 쪽으로 일어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라던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그는 하루 서너 차례의 채혈, 하루 아스피린 26알과 페닐부타존 12알 투여, 식품첨가물이 포함된 병원 음식물을 과감하게 거부한다. 대신 그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웃음요법, 염증의 심화를 막기 위해 비타민C를 혈액에 투여하는 자가 치유 방법을 사용한다.
그는 척추와 관절의 마디마디가 붙어있는 듯 극심한 통증 속에서 웃음을 되찾기 위해 웃기는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웃음의 효과는 정말 놀라웠다. 그는 10분 동안 배를 잡고 웃으면 적어도 2시간은 아픔을 느끼지 않고 잠들 수 있었다고 한다.
비타민C 투여 효과 역시 뛰어나서 적혈구 침강 속도가 현저하게 낮아졌고 그는 마침내 완치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가 거부했던 아스피린의 위험성과 자신의 몸을 도구삼아 시행했던 비타민C 투여요법의 탁월성은 7년 후인 1971년 사우드 박사와 코헨 박사의 공동연구에 의해 밝혀진다.
두 박사의 말에 의하면 아스피린은 몸속의 비타민C에 대해 길항(狤抗)할 가능성이 있으며,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는 체내 비타민C 양이 감소해서 비타민C를 인위적으로 섭취해야만 한다는 내용이었다.
의사들은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플라시보(라틴어 동사 '나는 기뻐할 것이다'에서 파생된 의미로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가짜 약이라는 뜻)를 처방하기도 한다고 한다.
"플라시보는 정신과 육체가 실제로는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질병은 늘 양자 사이의 상호작용이며, 정신에서 시작하여 육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육체에서 시작하여 정신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들은 어느 쪽이든 같은 혈액순환의 영향력 아래 있다. 정신적인 질병 대부분을 육체적인 원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대부분의 육체적인 질병을 정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인체의 기능에 관련된 새로운 증거에 비추어 볼 때 시대착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환자에게 처방전은 환자의 건강 회복을 약속하는 채무보증서이며, 의사와 환자를 하나로 이어주는 심리적 탯줄이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처방전이 내용이 아니라 처방전 자체라는 의미다.
"주술의가 치료에 성공하는 것은 같은 업종을 가진 우리들이 성공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어떤 환자도 내면에 자신의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우리를 찾아오는 거지요. 우리가 그 사람들 속에 살고 있는 의사를 잘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는 슈바이처 박사의 말이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자가 치유의 능력을 타고 났으며 의사란 그 자가 치유력이 잘 운용되도록 길을 터주거나 환자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노먼 커즌즈는 '플라시보'야말로 모든 개인 속에 살고 있는 의사를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은 의사와 같다'고 한다. 현대는 웃음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많은 이들이 동의를 표하고 임상적으로 적용을 하기도 한다.
동양적인 미덕은 기뻐도 기쁨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슬퍼도 그 슬픔을 겉으로 표시하지 않는 것이었다. 미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를 억압하는 사회 풍토 때문에 지금도 여간해서는 발을 구르며 웃는다거나,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속 시원하게 웃어보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마음껏 웃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상승되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이제부터라도 배가 아프도록 웃는다면 아래와 같은 웃음의 효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웃음에 의한 효과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동맥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압이 낮아진다.
- 폐의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어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 복식호흡이 되므로 내장 마사지 효과가 있다.
- 알레르기, 아토피 치료 효과가 있다.
- 자신감이 생겨 추진력과 성취도가 향상 된다.
-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뀐다.
- 스트레스 레벨을 줄여준다.
-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다.
- 10초 동안 웃으면 노 젓기 3분 효과가 있다.
- 한번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효과가 있다.
- 15초간 박장대소하면 100m를 전력 질주하는 효과가 있다.
위에 보는 웃음의 긍정적 효과들은 의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건강을 지킨다고 이름도 모르는 채 매일 한 움큼씩 먹던 각종 약 대신, 부작용 제로에 효과는 만빵 비용은 단 한 푼도 안 드는 '기적의 명약' 웃음을 수시로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웃음의 치유력/노먼 커즌즈 지음 양억관. 이선아 옮김/SB/1만원
2007-05-08 09:5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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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기적의 명약' 웃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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