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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26.

출석수업을 받던 중에...

글쓴이: 나혜금 날짜: 2002.09.17. 19:31:13 조회: 1022 글쓴이IP: 211.207.99.168

교수님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3학년인데요, 교과 과정을 개편하는 중에 배우지 못한 과목이 2학년 과목이 되어, 2학년 출석수업중 전공 과목 한과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근데, 2학년생들이 '철학의 이해' 강의를 듣더라구요.
'철학의 이해' 제목만 들어도 너무 반가왔습니다!!!!!!!!
저희 때는 1학년 2학기때 배웠었는데요.

저는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이었는 데, 출석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제가 전공과목 출석수업을 듣는 중에 사고 친 것 같아요.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낸 것이 너무 어렵다고 쉬운 것으로 다시 출제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교수님이 "얼마나 쓰는 지 20분을 줄테니 써보라"고 하셨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어요.
책에 다 나오는 것을 논리적으로 쓰면 되는 것이었는 데, 그런데다가 openbook이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우리는 교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해서 출석수업받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고, 하나라도 그리고 말씀 한마디라도 더 듣고 싶다'구요, 그리고 '시험은 교수님이 낸 것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면 그게 내 것이 되는 것'이라구요.

말씀드리고 나니 아차! 싶더라구요.
남의 반에 들어와서 강의 듣는 것도 서먹서먹한 데, 좀 참을 걸 싶었어요.

그러나 전 그 시간이 너무나 아쉬었습니다.

강의는 다시 시작되었지만. 그 교실에 있던 학생들에겐 미안했습니다.

저, 너무 솔직한 거죠? 시험이 부담스러운 건 학생들 모두 다 일텐데요....

교수님께서는 이 가을을 잘 보내고 계시는 지요.

기말시험을 5번을 치루고 나니, 공부하는 요령도 좀 생기도 학점 욕심도 나고 해서 나름대로 부지런히 공부하다보니, 가을을 타는 것도 잊어 버렸네요.
한편으로는 바쁜 게 좋기도 하구요.

지방으로 튜터 강의도 다니시겠지요?
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