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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돌아와 이곳에 들어와 학생분의 지적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제 2143번 답글을 다시 보니
정말 제가 뭐에 홀렸나 스미스라고 써야할 부분에
중상주의라는 말을 써놓는 바람에 학생분들에게
혼란만 불러 일으켜 놓았더군요.
그러니 설명이 앞뒤가 안 맞을 수 밖에.
그런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군요.
혼란을 일으켜 미안합니다.
잘못된 부분을 일단 고쳐 놓았습니다.
따라서 해당 착오내용에 대한 학생분의 첫째 네번째 관련 지적은
따질 것도 없이 당연히 바른 지적이자 비판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셋째 문제
3)중상주의는 주어진 자원을 국부의 원천으로 생각하지 않았는가?
와 관련해서는 부의 형태와 스미스가 말한 국부의 원천의 의미를
구별해서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우선 주어진 자원을 부의 형태로 받아들이는 것은 중농주의나 중상
주의나 스미스나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당연한 것이겠지요.
문제는 과연 그것이 스미스가 말한 국부의 원천을 의미하는 것이냐
인데, 스미스가 말하는 국부의 원천이 기본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원
천을 의미한다할 때, 스미스가 중상주의에서의 국부의 원천을 말
할 때 그 의미는 자원자체가 아니라 무역 내지 유통을 통한 이윤
획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또한 주어진 자원으로 기후, 토지 등이 기본적으로 예시되어 있는데
학생의 반문이 뜻하는 바를 형식적으로 보면 중상주의가 기후, 토지
등도 국부의 원천으로 생각했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바, 그 또한 적
절하지 않은 말이고요.
그리고 넷째 문제
4)답항 1은 중농주의에 대해서만 스미스가 비판한 것인가?
와 관련해선 [주어진 자원]이란 말을 얼마나 엄격한 의미로 보느냐
에 따라 다소 달리 해석할 여지도 없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정답변경
에 영향을 줄 정도로 애매하게 사용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군
요.
말씀하신 대로 생산이란 말은 스미스적 생산은 물론 중농주의의 농
업생산까지 포괄하지만 답항 1이 스미스의 주장을 담은 것이라면
[주어진 자원이 아니라 생산]라는 말에서 언표된 [생산]은제조업
중심의 생산을 의미하는 것일테고, 그러한 한, 언표된 [주어진 자원
이 아니라]라는 말에서 자원이란 말은 중농주의적 생산이 기초해있
는 자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그 말이 중상주의 비판이라면 [무역 내지 유통을 통한 이윤획득이
아니라 생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합당했을 것이고요.
최초의 문제의도가 갖는 단순성과
차후에 지적된 문제의 애매성
그리고 제 설명상의 착오까지 더해져
논의가 더 복잡하게 되었군요.
그러나 논의가 복잡하게 된 것과 상관없이
문제자체로 돌아오면
비록 문제가 아주 명쾌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정답을 변경해야할 뚜렷한 근거까지
제공해주지는 않는다고 여겨지는군요.
더구나 비판이란 말의 일반적인 용례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문제14번은 "중상주의에 대한 스미스의 비판 즉
스미스가 보기에 중상주의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고 있고 그에 대한 분명하고도 핵심적인 답변이
4번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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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야무진 토론과 지적 고맙습니다.
14번 문제의 답이 1번인 이유-교수님 답변에 대한 이의제기
re: 야무진 토론과 지적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