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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0일 오후 2시
소호빌딩 세미나실에서 이정호교수님의 크리티아스, 메넥세노스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의 줄을 정암학당에 묶어두기위한 매듭의 시작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철학에 대한 공부라기 보다는 내 안의 어수선한 철학개념들의 체계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그다지 큰 욕심없이 부담없이 자리했고 편안하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플라톤에 대한 전반적 개론이라고나 할까?
서양고전을 들으면 언제나 그랬듯이 서쪽이나 동쪽이나 진리의 길은 한 길로 통한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 도중 "생명체에는 운동과 정지가 있다"라는 말 속에서
내 연기관 속의 근본적이고 본질적 개념이 상통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 또한 재밌었다.
ㅎㅎㅎ 그 연기가 아니고 이 연기.... 허공을 떠도는 저 연기는 더더욱 아니다.
모든 생명체는 운동과 정지를 한다고 한다.
정지라는 개념은 잘은 모르겠지만 identity와 관련한 것이지 운동의 반대개념으로 쓰인 것은 아닌 듯 하다.
내게 있어 정지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내가 말하는 연기의 본질에 대해서 대충 적어 보자.
생명체는 운동을 한다. 그 운동을 나는 반응의 연속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뇌는 신경기관을 통하여 오감을 통제한다. 육체적 반응과 정신적 반응이 상응한다.
예를 들면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라는 대상이 있다.
일반적인 시신경계의 반응은 각자의 뇌에 현상 그대로를 입력 전달하지만
뇌 속에서 전이되어지는 각자의 생각의 반응은 천양지차로 출력되기 마련이다.
그 대상이 바람이든지, 무료함이든지, 그리움이든지, 수면이든지
반응은 끊임없이 생몰을 반복하며 연속되고 유기적으로 얽히고 섥힌다.
이렇게 오감. 즉 본능에 의해 반응되어지는 것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
이름하여 연기라고 나는 정의하나니.ㅋ
이것은 이데아적인 것인가? 형이상학적인 것인가?
아니면 냄새나는 거시기철학적인가?
뭐.... 대충 떠오르는 대로 주절대 보았다.
철학강의 들었으니 느낌 한번 적어보고 싶어서.
에헤이~아직도 이연기 저연기 그연기 혼동하시는 분 있으시네.
지난 수 십년 동안 영혼의 자유라는 파랑새를 찾아 부단히도 떠돌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자그마한 파랑새랑 놀기도 하는데 가끔은 이놈이 도망다닐 때가 있다.
배고플 때! ^^
저 잡아먹을 줄 아는 모양이다.
'영혼의 자유를 위하여'라는 이정호 교수님 말씀에 몇가지 생각이 나서 덧붙여 본다.
나만 웃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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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학당 송년강의를 듣고
이정호 교수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