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5. 21.

가을속에서..

글쓴이: 박혜진 날짜: 2005.10.08. 13:36:45 조회: 568 글쓴이IP: 211.44.21.41

교수님..

너무도 맑고 온화한 가을날씨 입니다.
내일이 시험인데..
어쩔 수 없이 시험쇼크에 시달리게 되네요.. 그런데다..
날씨는 자꾸만 밖으로 불러내는 것 처럼 화창함으로 유혹하는 것 같아 전투하듯 힘겹게 느껴집니다.^^
내일만 지나면 또 다른 기분이 분명 있을 것 이므로
오늘은 거듭 각오를 하며 열심히 해야 됨을
다짐합니다.

철학의 이해..
저는 이것저것 다른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을 뿐인데..(그렇게 하는것이 저의 경우엔 제일 빨리 독해가 되더군요.)
읽을땐 명쾌하게 주입되면서 제대로 이해가 되고..
또 제대로 흡수가 되니까 재미가 있다는 생각도 늘 갖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그것을 막상 표현하려면 어휘가 떠 오르지 않으면서 막혀버리니.. 보통 낭패가 아니군요..
무작정 외우기는 저에겐 절대 불가능이란걸 확인을 한 터라
그저 제대로 이해해서 저 나름대로 풀어서 말을 만들수 밖에 없단 생각입니다..절대 점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말입니다.^^

철학의 이해 교과서를 읽을때 마다 드는 생각은
시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시간에도, 물질에도 쫒기지 않고 마음 편안하게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책읽기가 될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교수님..
어쩔수 없이 치루어야 될 과정이니,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 해 임할 생각이니 마음속으로 우리 학생들을 응원해 주시고 기를 팍팍 넣어 주십시요^^
교수님께서 그러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해 지고 안정감이 생길것 같네요.
11월에 귀국하셔서 기말을 위한 특강도 해 주시고 할 거죠?

저는 울산지역의 문화교양학과 이학년으로서 문화제를 두 번 다 참석했는데도 교수님을 뵙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른 학우들로 부터 교수님의 인품을 들었던 터라 더욱더 그러했답니다. 어느땐가는 뵙게 되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 곳의 날씨는 어떤지..
아무턴 좋은 가을이 교수님과도 함께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