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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어제 신영복선생님도 거기 오셨었나요?
전 그제밤 딸아이하고 서점에 갔다가 선생님의 서화를 더불어숲 사람들이 새롭게 펴낸 책(처음처럼)을 한 권 사와서 밤새 보고, 읽고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책을 내시면서 새롭게 그린 것도 한 60여점 되신다고 하시더군요...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긴다...
어젯밤 뉴스를 보니 FTA반대시위 인파가 눈에 띄였습니다.
백기완선생님도 보이고...국회에서 금식으로 반대하시는 분들도 보이고...금식 20여일이 넘으신 문선생님도 보이고...
생각해보니 저도 반대입장인데...구경만 하는 난...대체 뭐냐..싶었습니다. 며칠 전 제 핸드폰에 반대금식하시는 분 응원하러 국회에 가자는 메시지를 보았지만...전 답장도 하지 않았었거든요.
지난 몇 년간 사회와 멀리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리...
스무살 무렵 다니던 교회 의자에서 혼자 막심고리끼의 어머니를 읽고 있었는데, 옆을 지나시던 목사님이 뺏어가시더니 주일 강단에서
"서진희가 지금 정신적인 간음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3년간 열심히 다니던 교회를 그만 다니던 적이 이명옥님 글보니 새삼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 이명옥 님께서 남기신 글
>저것은 판화가 이철수님이 시사저널에 써준 글로 티셔츠 앞부분에
>들어간 것입니다.
>
>어제 시사저널 노조원들에게 삼계탕 먹이기 번개가 있었습니다.
>
>시사저널 사태에 길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영복 선생님은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긴다."고 말씀하셨지요.
> 중지를 모으는 일, 여럿이 함께 한다는 일이 그만큼 큰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라 읽혀집니다.
>
>길이 없으면, 돌아 갈 일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걸어 길을
>만들면 되는 것은 진리 맞습니다.
>원래부터 길이 나 있었던 곳은 그 어디도 없었을테니까요.
>
> 그저 노는게 좋은 지극히 평범한 나같은 아줌마를 쌈닭으로
>내모는 정돈되지 않은 시대에 산다는 사실이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 우리는 시대가 강요한 눈물을 시도 때도 없이 흘려야만 했던 세대들인데 말이지요...
>
>새삼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시대가 어머니를 혁명 전사도 만들고, 쌈꾼도 만들고, 젊은이들과
>농사꾼들을 거리로 내몰기도 하네요.
> 거창한 이념이나 사상과 상관없이 그저 생존이나 어머니의 심장으로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는...
>
>
>에고고, 괜히 이야기가 곁으로 새서 재미가 없어졌군요. ㅠ.ㅠ
>
>아무튼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반드시 생깁니다. 4월은 더 힘차게
>여럿이 걸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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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제 쌈닭에서 은퇴할 나이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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