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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읽으시는 여러분 !!
시간이 지날수록 절감하는 '눈'의 소중함에 대해 몇자 올리려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눈에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7년전쯤 제가 저의 생에 첨이자 마지막일 교통사고를 냈었는데, 그 여파로 저는 당시 식물인간였었고(돌담에 부딪혔으니 상대 피해자는 다행히 없었어요,) 좌뇌를 심하게 다치다보니 반대로 몸의 우측 모든 기관이 마비됐었습니다.
외상은 없었는데, 좌뇌의 기능마비로 인해 오른쪽 몸이 맘대로 안돼서 걸을때에도 절룩거리며 걸었었고, 글씨 예쁘게 쓴다고 칭찬받던 제 오른손으로 쓰는 그 글씨는 유치원생 수준도 감히 못따라 갈 정도였지요. 물론 양치질도 못해서 왼손으로 하다보니 그 버릇 때문인지 지금도 양치질은 왼손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오른 쪽 눈의 시신경도 마비됐었는데요, 이건 뭘 말하냐 하면,
오른 쪽 눈은 정면 밖에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보통 우리는 '앞'을 주시하더라도 시야의 사선에 뭐가 있는지는 함께 보여지는데, 전, 오른 쪽 눈은 정면 외의 부분은 지금도 전혀 안보입니다. (거, 별거 아니네 뭐.. 라고 생각했었어요 저도.. )
전에 8년 가까이 헨들을 잡았었고, 제 꿈이 카레이서이기도 했을 정도로 광적으로 운전을 좋아했는데요.. 시신경 마비 안 후에 헨들 잡아보고 놀랐었습니다. 앞만 보고 밟는데 우측 옆차선의 다른 차가 끼어드는 게 전혀 보이질 않는거예요.. 가벼운 접촉사고 또 냈었죠 뭐..
예나 지금이나 유명하다는 병원의 안과는 다 찾아다녔고, 최근 인터넷상담도 전문의라는 분께 했었는데요,
이미 망가진 시신경은 아직까지의 현대의학으로도 교정불가라 합니다.
... ^^* 카레이서의 꿈은 이번에 완전히 포기했지요.. 서글프더군요..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 화면자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어두운 분들도 많으실텐데, 전 이정호교수님의 이 화면도 제 맘대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고.. 실명은 아니라는 그거예요.
이 자국 남긴 저의 교통사고.. 당시 담당의사분이 제 가족에게 저 보낼 준비하라 했었대요, 열흘지나도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저같은 환자는 기적 아니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요. 그후 일주일도 안돼서 멀쩡히 전 깨어났고 갑자기 유치원 아이의 말투로(좌뇌손상때문이죠) " 엄마, 집에 가자, 내가 왜 여깄어? ^^* " 했더랍니다.
엊그제 제 남편이 지나가던 택시가 밟아 튀인 파편에 맞아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갔었습니다.
물론, 병원이니 그렇겠지만 아프신 분들이 너무 많으셨어요.. .
제 남편이나 다른 환자분들께 저는 건강하다는 것이 뭉클하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팠고 힘들었던 옛일과 지금껏 갖고 있는 저의 콤플렉스가 되새겨지며 씁쓸했어요.. .
우리 이정호 교수님의 홈페이지, 이곳을 보시는 여러분...
내가 조심하면 사고는 '안난다'라든가, '안 당한다' ?? 이건 절대 아닌 걸
이번에 제 남편을 통해 알았답니다. 요 며칠 계속 눈물이 흐르고 속이 상하던데, 그러다보니 교수님이 생각났고 이곳의 여러분이 생각나서 오늘은 용감하게 글 올립니다 -_- ..
매사에 늘 언제나 항상... 조심하시고요 !!
혹시 만의 하나 다치는 일이 생겨야 한다면.. , 저처럼이 아닌, 꼭 극복할 수 있을만큼만이시길 바랍니다.
'나'.. 이 '내가' 안 아프더라도, 힘들고 아프고 어려운 일 다반사인 세상이쟎아요..
어딘가에 누군가에 왠지모를 억울한 느낌... 되도록이면,
안 갖고
덜 갖으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네 인생사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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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철학의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