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5. 12.

이렇게 허할 줄은 미처 몰랐었습니다..

글쓴이: 정혜심 날짜: 2004.01.19. 23:49:04 조회: 771 글쓴이IP: 218.156.196.205

. . . 낙화 . . . . . . . . /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고삐 풀린 망아지 모양도 아니고..
... .... .

이런 게 대체 뭘까 요즈음 한참 생각하는데요,
제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여전히 그 답은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티 안날 때가 더 많지만, 어느새 습관처럼 익어버렸는지 교수님의 홈을
여전히 들락거리기만 하는 제 자신에게 오늘은 부끄럽습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 나혜금님의 글을 읽고 약간 놀랐습니다,
제 마음을 꿰뚫은 듯한 글 같아서요...
ㅎㅎㅎ ....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던데.. 정말일까 끄덕여지다가
도리질 치다가 멍하니 모니터의 한 귀퉁이를 뚫어져라 봅니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자신에 대한 예의를 가장 높게 두고 살아가야
이 세상 삶
덜 아플 것 같습니다..
졸업은 이번에 하지만, 어깨는 입학 때보다 훨씬 무거운 듯 하고!
풀어야 할 숙제가 빼곡히 쌓인 느낌입니다.
에휴~ .. 차라리 과제물, 기말 등등의 시험준비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요 ㅎㅎ..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추웠나요? 설이 끼인 앞으로의 한 주는 더 많이 추워진답니다..

교수님 이하 읽으시는 분들.. 건강하셔요

+:....:+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