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5. 03.

주경야독이라는것이...

글쓴이: 노금안 날짜: 2002.06.20. 11:39:13 조회: 637 글쓴이IP: 218.49.77.233

방송대 공부를 3년해오면서 요즘처럼 힘든때는 없는것 같다.

전업주부시절(1,2학년 )출 석 수업을 받으러 가보면

깨끗한 학생들 책을 보면서 저사람들이 학생인가?

어쩌면 책이 저렇게 깨끗할까? 좀 그렇네라고 늘 생각했었다.

지금은 일을하고..아이를 키우고, 공부를 해보니 학생들의 맘

충분히 이해가 간다.(바쁘다는것)

어려움도....고통도 부딪쳐봐야 타인을 배려하게 되는것 같다.

어젠 교수님의 동서양고전을 듣기위해 직장일을 마치기 무섭게

학습관에 갔다.

우리학교의 공주(공부하는 주부)들의 열기

새삼 확인한다.

6시에 도착해보니 자리가 없어 맨뒤에 앉은 나는

여지없이 투덜거렸다. 왜 !사람들은 자기들 아는 사람들

자리 잡아놓고 우리같은 사람들 앉지못하게 하는거야.

앞에 앉아야 강의 제대로 들을 수 있는데...(나의 욕심이리라)

주변을 맴돌다 맨뒷자리 하나마련..이것도 감지덕지지

뒤에 서있는사람들도 있는데....

뒷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

교수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절망의 끝에 가본 사람인지라 방송대 공부 힘들면서도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공부 아니였음 정신과 치료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철타고 오면서 많은 생각했습니다.

"바가바드기타" 내용에서처럼 내무지와 욕망이 나를 고통속에

몰아 넣는것은 아닌지?

그래도 요즘 울지 않고 살수 있는것도..

지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도 공부인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아이들을 지각하게 만들고..도시락을 준비못해주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가볍게 집을 나설수 있어 행복합니다.

배운다는것...자기실현을 한다는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많은 것들이 채워지는 하루 되십시오.

열심히 살 아갈 수 있어 좋습니다.

교수님!

제가 인사라도 드리려 했지만 학생들이 너무많아

앞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음료수 하나 준비했었는데...^^* 담에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