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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던 미래 도시 현실이 되다!
<상상하다1>
이명옥(mmsarah) 기자
'채움의 문화'
어느 도시를 가건 꿈과 낭만이 가득하고, 자연과 문화와 예술을 모두 접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우리가 꿈꾸던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이며 문화적인 도시 모형의 전형일 것이다.
<상상하다>는 지난 10년간 전국 여러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창간된 '문화도시 문화 복지'가 2006년 6월 '너울'이라는 이름으로 제 2의 창간을 기획하면서 10년간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두 권의 책으로 엮어 낸 '문화 및 관광' 관련 에세이집이다.
문화예술인 34인이 직접 도시 계획, 문화 예술 기획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개선할 점, 외국의 사례를 통해 벤치마킹해야 할 점 등을 소상하게 짚어주고 있다.
제 1권의 부제를 '채움의 문화'라고 명명한 것은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본래 예술이란 것이 상상력과 창작 의욕으로 넘쳐나는 출발의 시점에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절제하기 힘든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한 가득 채우고도 늘 채울 공간이 모자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예술혼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시각적이고 표피적인 것이 아닌, 깊이를 추구하며 여백의 미를 한껏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1권 '채움의 문화'는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도시스타일리스트의 도시 디자인하기인 '디자인하다'로 가로 시설물, 간판 디자인 등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지나쳐 버리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시각으로 짚어 준다.
로테르담과 암스테르담 같은 경우 도시나 건물 경관을 해치거나 부자연스럽게 디자인된 간판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시청 같은 경우도 간판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자그마하고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 된 명패를 달고 있다는 것은 제멋대로 난립해 있는 요란한 간판에 눈이 피곤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눈을 맞추다'에서는 장애인, 벽촌, 재소자 등 문화적 환경에서 소외된 계층과 어떻게 문화연대를 이루며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재소자들을 찾아가는 문화, 장애인들에게 문화와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일 등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다시 시작하다'에서는 발상의 전환으로 또 다른 희망을 찾은 사례로 남이섬과 프랑스의 오르세 박물관, 폐교에 세워진 밀양 연극촌을 예로 들고 있다. 그 외에도 강원도가 계획하고 있는 문화 관광도시로의 테마 계획이나 통영의 문화도시 계획 등은 미래 도시를 꿈꾸는 지자제에서 배워 볼만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함께하다'에서는 홍대 앞 프리마켓, 벽화 그리기 모임을 통해 버스 주차장의 미관을 새롭게 변화시킨 사람들, 시민과 함께 만든 녹색도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놀다'에서는 핀란드 무민월드, 설치 미술가 임옥상, 놀이와 교육의 접목을 시도하는 어린이 문화예술 공연,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꾸미다'에서는 무주 프로젝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서의 학교 만들기, 신나는 브라질 축제의 현장 등을 소개한다.
'교감하다'는 우리 문화를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가, 한류 패션, 문화의 색깔 찾기 등을 통해 우리 것으로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고 즐기고 교감하는 문화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전환하다'에서는 도심 내 빈 공간 채우기, 관광상품으로서의 음식과 음식문화, 일본 나고야의 노리다케 공원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 창조의 아이디어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배우다'에서는 평생학습 도시로 변화중인 금산과 녹색대학의 사례를 통한 지역공동체 방과 후 교실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 등을 통해서 문화 소외 지역, 문화 소외자들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문화를 전하고 나눌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상상하다1>은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가득 채운 도시생태 환경 만들기, 문화와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람의 마을 만들기에 대한 꿈을 담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손에 손을 잡고 그들의 상상의 나래를 힘껏 펼쳐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상상은 어느덧 현실 속에 구체적인 형태로 환상의 도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미약하기만 한 장애인, 노인, 재소자들이 함께하는 문화 공간, 산간 벽지 오지 마을, 외딴 섬, 그 어디서나 울림과 홀림과 공감이 있는 도시 문화, 상상만으로도 정말 멋지지 않은가? 상상으로 채운 도시의 꿈이 활짝 꽃피울 그날을 기다리며 즐거운 파이팅을 외쳐본다.
상상하다1/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소 엮음/아지/15,000
2007-03-05 18:5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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