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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 저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일이 함께 상생하는 길이다.
ⓒ 이명옥 3.8 여성의 날
'자유와 인권의 외침'에서 '상생과 보살핌'으로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 기념 '3·8여성축제' 현장
이명옥 (mmsarah)
1908년 3월 8일 노예처럼 삶의 밑바닥에서 고통 받던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의 정치적 평등권,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외치며 세계의 중심 뉴욕의 한 거리로 뛰쳐나왔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자각한 그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여 3월 8일은 '여성의 날'로 제정되었다.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3·8 여성의 날 주제는 '여성 새로운 공동체를 열자!'다.
평화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핑크 연두색 소품들을 준비해 전국각지에서 모인 여성단체 회원들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는 여성차별, 비정규직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부터 세계 평화, 인권, 다문화 수용, 양성평등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문제까지 더불어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는 진정한 평등사회를 꿈꾸며 청계천을 돌아 시청 앞 광장까지 9km에 이르는 길을 행진하며 '상생과 보살핌'의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기념식장에서 김성주 아나운서와 공동사회를 맡은 김미화(방송인·한국여성연합 홍보대사)씨는 올해 여성운동상 수상자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팀을 보면서 803회의 수요시위가 이루어졌음에도 여전히 사과를 비롯한 진정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정부의 안일함을 질책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표가 9대 과제를 낭독한 뒤 참가자 전체가 9대 과제를 쓴 대형 풍선을 다 함께 굴린 후 만세 3창을 하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다.
9대 과제
1.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2. 식량주권 실현! 여성농민의 사회적 지위 보장!
3.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
4. 한반도 평화통일체제 구축!
5. 성평등한 가족정책 실현, 보육의 공공성 강화
6. '통합적 인권교육' 실시, '차별금지법' 제정
7.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반대, 권익옹호
8.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 강화
9. 한반도대운하 건설계획 백지화
한편,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이하여 여성계 일각에서는 샴페인이나 터트릴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 그동안의 행적을 돌아보고 운동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KTX 여승무원, 이랜드, 코스콤을 비롯하여 수많은 직장의 비정규직 여성들이 직장에서 해고돼 길거리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전체 여성노동자 중 64,.4%가 저임금에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와 무한경쟁에 내몰린 여성 가장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사회 저소득층과 빈민층을 형성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돌봄노동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여성노동자들의 빈곤과 양극화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은 공동체 사회의 근본 뿌리다. 사람이 더불어 가기 위해서는 돌봄의 마음이 필요하고 자신의 이기심만 충족시키는 것이 아닌 상생의 마음이 필요하다. 올해 여성이 희망하는 공동체의 핵심가치가 '사람, 돌봄, 상생'인 것은 여성, 남성, 이주민, 어린이, 장애인, 노인 모두 서로 버팀목이 되어 진정한 공존의 가치를 창출해 내고자 하는 바람의 표현일 것이다.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서로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여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공동체 세상이 열릴 것이다.
2008.03.09 09:55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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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인권의 외침'에서 '상생과 보살핌'으로
문화코드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