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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 이러한 신종병명에는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해서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극단적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는데는 야생조류의 인플루엔자의 전파에 있다지만 집단사육시설로 인한 사육환경이 병원체에 내성이 약한 닭과 오리를 폐사시키고 광우병은 각종 동물을 도살하고 나온 부산물을 원료로한 사료가 병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 상식화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인간의 만행을 손꼽으라면 인간의 이익을 위해 갖추어 놓은 육류소비 시스템에 있습니다. 값싼, 질 좋은 이런 말의 배경에는 동물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배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돈 만원이면 적당한 크기의 생닭 두 마리를 살 수 있습니다. 삼계탕용으로 판매되는 이러한 닭의 생육기간은 30일 남짓 된다고 하는데 이들의 일생은 그야말로 인간의 먹이로 만들어지는 고통의 과정이라고 보아야합니다 우유, 계란, 돼지고기, 햄, 햄버거, 소세지, 핫도그 소고기 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식품이 인간의 손에 의해 사육된 동물들의 무수한 고통의 대가로 얻어집니다.
인간이 다른 종을 먹이로 한 역사는 유구하지만 오늘날같이 대단위 생산 공장을 차려놓고서 기업형 생육시스템과 판매시스템을 만든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파장을 증폭시키는 광우병파동도 결국은 이러한 잔인한 생육시스템에 의해 구축해진 대량의 소고기를 소비시킬 미국측의 판매처 확보와 값싸고 질좋은 소고기로 둔갑한 상품을 팔아주는 대가로 거기에 상응하는 우리 상품의 수출과 군사적 문제인 한미 동맹관계에 그 협약의 배경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대국의 강요와 자주권이 없는 우리 외교력이 문제지만. 이번 소고기 협상타결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선물용으로 보는 이유에는 국민의 건강과 우리 농민들을 배려한 협상대표단의 고민이 조금도 녹아 있지 않기 때문이겠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만 추구하겠다는 기업의 생존전략과 이번 소고기협상은 많은 사실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삼십 개월 이상 소고기가 수입항목에서 제한되지 않았다고 해서 혹, 너무 많은 분노를 갖지 말기 바랍니다. 광우병의 근본은 인간의 극단적인 이윤추구와 동물학대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측한다면 고통 속에서 생육시킨 동물의 연령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우리인간의 식탁에 대한 지독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동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광우병에 대한 공포와 분노도 지독한 인간중심의 분노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겠죠. 채식주의자들을 옹호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들에게도 생명의 즐거움을 영위할 수 있는 적당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건강한 식탁을 맞이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위하는 길입니다.
http://www.themeatrix.com/intl/korean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7/0050000002004072917199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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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서평] <아담을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