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5. 11.

잠시 편안한 아침에~

글쓴이: 이순이 날짜: 2010.06.09. 09:50:01 조회: 699 글쓴이IP: 122.32.60.208

최근에

"고수는 강호에~" 라는 운을 띄워준 친구가 있어서

"재수없는 고수들!!!" 이라고 받아쳤더니

"실천하지 않으니 비겁하다 할 수 있겠지?"라고 살짝 동의해 주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김주일 선생님의 <알키비아스> 강의에서

"고수(철학자)는 국가에 의해 교육되었으니 국가에 봉사하라!

고수(철학자)가 나서지 않으면 하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라는 말에서도 힘을 얻었는데

중문과 출석수업에서 도연명의 <귀거래사>와 <귀원전거>를 감상하며

그가 진정 자연에서의 삶을 원해서 농부들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데

우리의 욕망이 그를 의심하여

천자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강태공과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우겨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친구는

"'고수'라는 말 자체가 사람을 구분하는 말이라 기분나쁘다"고 하더군요.

기분 나빠도 고수와 하수는 분명 존재하는 거 같은데.....

그걸 '다름'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분명 고수와 하수는 존재한다는 생각이 여전히....흐음...

(요건 간간히 더 생각해 보기로 하고~~)

어쩌면

고수는 똥물같은 현실은 똥물일 뿐임을 알고

강호에서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 세상의 한 부분을 썩지 않게 하는 것도 알아서

그렇게 강호에 어울리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 내가 사는 곳은 똥물 속이지....그렇다면 변명을~^^

똥물 속에서 산다는 것은 온갖 감정과 음모와 정의가 얽히고 설킨 역동적인 삶이고

강호의 삶은 또 그렇게 본성을 살피며 사는 나름대로의 역동적 삶이겠지요.

강호에서 살며 똥물이 튀면 지켜보고

똥물이 범람하면 일어서서 굳센 걸음으로 나서는 것이 아닐까....

왜?

자신의 삶인 강호를 지켜야 하니까~

그러니 고수든 하수든 자신이 선택한 혹은 선택되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차원으로 "잘 살다"가

대의를 위해서는 행동하면 되려니....

최근 4차원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드디어 내 차원을 갖게 되었네요~

내 차원도 쓸모있게 잘 닦아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