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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관찰한다는 것을 배우는 현재의 나는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물 여섯 살이 되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칼파치오에 관한 습작을 썼다. 어려운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희곡을 썼는데 이것을 잘못된 소재를 애매한 수단으로 증명하려고 시도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詩도, 그렇지만 젊었을 때 창작한 詩치고 변변한 것이 없다. 기다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일생동안 아마도 길고 긴 일생동안에 꾸준한 의미와 감미를 수집해야하는 것이다. 왜야하면 시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감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정이라면 처음부터 충분할 것이다) - 그것은 경험인 것이다. 한 행의 시구를 얻기 위하여 숱한 그 시를 인간을 사물을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낯설은 땅에 익숙하지 않는 길과 뜻밖의 대면과 그리고 눈앞에 접근하고 있는 추억을 생각해내야 한다 - 의미가 뚜렷하지 않는 유년시대의 일을 또한 부모님께서 우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추억과 실로 기묘하게 시작되어 뜻밖의 변화를 발생하게 한 어린이들의 변환에 관한 것과 조용한 방안에서 보낼 수 있었던 나날과 해변가의 아침을 그리고 바다 그 자체를 - 그리고 비록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것들을 모두 생각해 낼 수 있다 하여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니다. 또한 어떠한 말도 다른 말과 비길 수 없는 사랑했던 날 밤의 추억을 지니고 진통을 겪는 여자들의 부르짖음과 분만을 하고 나서 포근히 잠들고 있는 여인들에 대한 추억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또한 죽어 가는 사람들의 베갯맡이나 시체가 놓여있는 방안에 앉아 활짝 열려진 창으로부터 높고 낮게 들려오는 바깥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경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추억을 지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추억이 많으니 그것을 잊을 수도 있어야 한다. 잃어버린 추억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끈덕지게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추억, 그것 자체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그것이 우리들의 내부에서 피가 되고 눈초리가 되고 이름 없는 것이 되어 이미 우리들 자신과 분간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언젠가는 다가올 극히 흔하지 않은 시각에 시의 최초의 말씀이 그들 추억 속에서 일어나며 거기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 말테의 수기 중에서 -
ni brazitz
- Svetlana -
ni brazitz ni miyatz kustakh bagriyanyikh
ni brazitz I ni iskatz sleda
sa snopum volos tvaih avsiyanyih
atasnilasi tyi mne nafsigda
salyim sokom iyagadyi na koghe
neghnaiya krasivaiya byila
na zakat tyi rozavyi pahozha
I kak sneg lutchista I svetla
ziorna glas tvaih osyipalisizaviyali
imya tonkoe rastayalo kak zvuk
no astalsiya skladkakh smiyatoi schali
zapah mioda at nevinnyih ruk
tzihi tchas kagda zariya na kryische
kak katzionok moet labkoi rot
gavor kratki o tzibe iya slyischiu
voziyanyih paiushih vetrom sot
방황하지 말아요
- 스베틀라나 -
방황하지 말아요 적자색 떨기 나무들을 밟고 다니지 말아요
방황하지 말아요 자국을 찾아다니지 말아요
당신은 귀릿단 같은 당신의 머리칼로 나를 영원히 꿈꾸게 하였지요
살결은 마치 붉은 과즙을 바른 것처럼
당신은 온화하고 아름다웠어요
장미빛 황혼처럼
맑게 빛나는 눈처럼
두눈은 시들어서 쳐지고
섬세한 이름은 소리처럼 사라져갔어요
그러나 쇼올의 쭈글쭈글 주름속엔
순결한 당신 손길에서 풍기는 꿀내음이 남아있어요
조용한 시간, 저물녁 지붕에 황혼이 걸리고
고양이 손으로 입을 씻듯
당신의 좋은 소문를 나는 듣는다.
벌이 잉잉 노래하고 꿀이 떨어지는 벌집처럼
당신의 좋은 소문을 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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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 R 릴케 -
[서평] <아담을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