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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지원 무조건 바람직-귄터 그라스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06.10. 10:40:35   조회: 523   글쓴이IP: 211.207.64.171
- 한겨레 신문 5월 30일자 종합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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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 “대북지원 무조건 바람직”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귄터 그라스 인터뷰

“통일은 한국인 모두에게 달렸습니다. 남한이 역사의 승리자로서 (으스대는) 통일이 이뤄져 북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통일 한국 헌법을 새로 만들어 다른 한쪽이 통일로 체면을 잃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199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75)는 29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이 접근을 통해 통일로 가는 상황은 성숙했지만,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학교 한독문화연구소와 독일문화원의 초청으로 국제 심포지엄 ‘통일과 문화’ 등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7일 한국에 왔다.

방한 이튿날인 28일 판문점을 방문한 귄터 그라스는 “분단을 통해 남한이 받은 고통도 적지 않았지만,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더 컸다”며 “도덕적으로 보더라도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비판하는 국내의 보수적 시각에 대해 “2차대전 뒤 슐레지엔 등지에서 1200만명의 독일인이 동·서독으로 이주했지만, 양독 정부는 이들을 수용소에 가두지 않고 집을 무상으로 지어주는 등 독일 사회에 편입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 경제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거 남으로 밀려들면 비극이 될 것이므로 남한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무조건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헬무트 콜 총리가 자체 재정만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기존 경제 시설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 오늘날 동독 경제를 무너뜨리고 실업률을 치솟게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동·서독은 다른 분야와 달리 문화분야에선 거의 끊이지 않고 교류해왔다. 귄터 그라스는 “남북한 작가들의 역할도 크다”며 “작가들이 이데올로기나 정치에 의해 왜곡되고 감춰진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끄집어내 서로 공유하고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 75살 생일을 맞는 그는 “이번엔 원했던 방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건강만 허락한다면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개막된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반도 통일의 구상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그는 30일 월드컵 전야제에서 자신의 시 <밤의 경기장>을 낭송한다. 축구를 사랑한다는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을 못해도 비극은 아닐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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