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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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바로보기-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살사건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06.27. 22:42:00   조회: 605   글쓴이IP: 211.207.66.238
그 동안 우리 뇌리에 각인되어있다시피한
"좋은 나라" 미국에 대해 보다 균형있는 시각조정을 위해
최근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인터넷신문프레시안의 아래 기사를 현실읽기 자료로 올립니다.
이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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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4시간동안 곤봉으로 패고 철사줄로 묶어 연행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규탄대회중 폭행사태 발발
2002-06-27 오후 4:43:16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미군 부대로 진입한 한유진, 이정미씨 등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 기자 2명이 미군측으로부터 곤봉으로 구타 당한 후 철사줄에 묶여 경찰에 넘겨진 사건이 발생,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사고로 죽이고도 한마디 사과도 없이 위로금 1백만원만 던진 채 사고의 책임을 발뺌하던 미군이 마침내 이에 항의하던 시민들과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시민들은 이같은 미국의 만행을 '광주학살 당시의 만행'에 비유하며 격노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한유진씨 등은 26일 오후 6시경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해사건 전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 5백여명이 미군 2사단 정문 앞에서 벌인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으로 진입한 일부 시위대를 취재하기 위해 함께 부대 안으로 진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27일“집회 도중 시위대 일부가 미군부대 측면의 철조망을 끊고 진입을 시도했으며 한 기자 등은 이를 촬영하기 위해 미군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진입을 제지하는 미군측과 몸싸움 도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한 기자 등이 미군들에게 끌려가 4시간 가량 격리된 후 곤봉 등으로 심한 구타를 받고 경찰에 신병이 인도됐다”고 주장했다.

‘민중의 소리’의 한 관계자는 “미군측이 한 기자 등을 경찰에 신병 인도하는 과정에서 수갑이나 포승줄 대신 공사용 굵은 철사줄로 이들을 묶어 이송했으며 경찰이 절단기로 이를 끊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27일 새벽 한 기자 등과 면담한 ‘민중의 소리’ 윤원석 대표는 “한 기자 등이 얼굴에 진물이 나고 의자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구타를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 기자는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목에 기브스를 하고 있으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또 “미군측으로부터 26일 10시경 신병을 넘겨받은 의정부 경찰서는 한 기자가 ‘병원에 보내달라’고 요구했으나 새벽 4시경에야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사건의 외부노출 꺼리며 미국에 저자세로 일관

사건을 조사중인 의정부 경찰서는 한씨 등의 불법 침입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이들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한씨 등이 미군측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고 쇠사슬에 묶여 끌려갔다는 대책위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상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대표는 “미군측은 한 기자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강력하게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측이 처음에는 선처할 뜻을 비치다가 27일 오전 9시경 재조사에 착수,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또 “경찰 측의 이같은 돌연한 태도변화는 입건된 기자들의 몸 상태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경찰이 우리나라 경찰인지, 미국의 경찰인지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게 대책위의 울분섞인 주장이다.

대책위, 부시의 직접 사과 요구

대책위의 제종철 사무처장은 “여중생 사고에 이어 기자들에게까지 폭행을 가한 주한미군측에 강력하게 대응, 미군 2사단장에 대한 법적조치는 물론 출국금지조치를 해당 당국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 사무처장은 또 “주한미군 살인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시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미군부대 앞 천막 농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7월4일에는 범국민적 차원의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의 소리’ 측도 “단순한 반미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 대한 주한 미군의 인권유린 차원에서 이 사건을 좌시할 수 없다”며 “국제 인권위원회와 영국의 BBC 방송 등에 이 사건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여중생 두명 죽이고도 "사과할 수 없다"

이번 파문의 진원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13일의 사고이다.

지난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56번 지방도에서 미 2사단 44공병대 소속 미군 장갑차는 친구 생일잔치에 가기 위해 갓길을 걸어가던 여중생 신효순양과 심미선양 두 명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사고 직후 미군측은 일반인들의 현장접근을 막고 조사를 마무리해 한국 경찰은 증거자료 수집이나 가해자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에 의거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기까지 미군측에 1차적인 권한이 부여된다.

미군측 주장에 따르면, 장갑차가 ATT 훈련 도중 파주에서 양주군 소재 미군 훈련장으로 가기 위해 좁은 도로를 주행하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과 교차하기 위해 도로 옆 갓길 쪽으로 붙여 진행하다 조수석에서 뒤늦게 신양 등을 발견하고 멈추라고 했으나 이를 듣지 못한 운전사가 그대로 진행 사고를 낸 것으로 돼있다.

미군측은 피해 유가족에게 각각 위로금 1백만원을 전달했으며 자신들은 훈련규정을 어긴 일이 없고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사과할 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당시가 전시상황도 아니고 미군측의 독자적 훈련중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 수사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망한 두 여학생의 동료ㆍ선후배 학생 1천6백여명도 미군부대 앞에서 집단항의 집회를 갖고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현재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대책위를 구성, 연일 집회와 항의방문을 벌이고 있으며 26일 발생한 사건도 항의시위 도중 발생한 사건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3당으로 급부상한 민주노동당 등도 이번 사태를 간과할 수 없다고 적극 나서고 있다.

대책위는 오는 7월4일 범국민적 차원의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임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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