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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시즘의 얼굴을 한 부시대통령/귄터 그라스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3.02.21. 10:21:52   조회: 1085   글쓴이IP: 211.207.70.38
파시즘의 얼굴을 한 부시 대통령
귄터 그라스 인터뷰

* 출처;『Nation』지 (2002년 11월 25일)

【문】글라스 씨,부시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답】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남자라고 생각합니다.셰익스피어의 사극(史劇)에 나오는 인물을 생각게 하는군요.이 인물의 유일한 야심은,늙어서 퇴위한 부왕(父王)의 앞에 서서「보십시오.당신의 일을 정리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부시는 제2의 걸프전(2003년의 이라크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첫 번째(1991년의) 걸프전과 구분지우려는 결의에 차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기 집안의 사정 때문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시 집안의 경제적인 이익도 얽혀 있습니다.부시 집안은 오일·비즈니스(원유 재벌)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그러니까 정치적인 이익과 실업적(實業的)인 야망이,이라크에 대한 전쟁 선포에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제3의 이유는,미국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전능(全能)한 초대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이 초대국은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을 통제하고,명령하고 있지만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에 관하여 거의 지식이 없습니다.전혀 모릅니다.가족의 이익,경제적인 이익,정치적인 이익이 단지 한사람의 지도자(부시) 속에 위험한 형태로 결부되어 있습니다.바로 이렇기 때문에 이 인물은 정말로 위험한 남자로 되어 있습니다.

【문】경제와 정치의 이익이 확실하게 결부되었기 때문에,신자유주의와 이른바 반테러 전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까?
【답】그렇습니다.나는 9월 11일의 무서운 학살 직후에,이 공격의 원인은 이른바 제3세계 나라들이 부유한 제1 세계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라고 지적했습니다.이 뿌리 깊은 근거 있는 분노의 원인을 없애지 않는 한 테러는 계속될 것입니다.

1970 년대의 일이지만 독일의 정치가 빌리·브란트는 지구를 갈라놓는 무서운 불평등에,거듭 주의를 촉구했습니다.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사이에 깊은 균열이 있습니다.브란트는,세계에 공정한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할 수 없다면,폭력이 격발할거라고 예언했습니다.테러라는 형태로, 지금 이 폭력이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적,지역적,역사적인 이유 등 그 밖에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만,주된 이유가 이 충격적일 정도의 불균형에 있으므로,이것을 과소 평가하면 안 됩니다.

내가 꿈을 꾸는 세계 질서는,선진국도 개발도상국과 똑같은 테이블에 앉아,세계의 자원,기술,자본을 가장 공정한 형태로 공유하는 세계입니다.이 꿈이 단순한 꿈으로 그치는 한, 세계의 평화를 실현할 수 없겠지요.이 혼란의 책임을 지는 자는 누구일까요? 지구촌 북반부의 나라들,서방의 나라들입니다.

우리들 부유한 나라들은,혼란을 없애는 것을 몇 번이나,의도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는 타인의 희생 아래에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자기 중심적인 태도,자신을 풍부하게 하려는 비즈니스맨의 자세는,물론 신자유주의의 이론과 실천의 산물이고,자신의 일 밖에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 것
입니다.이 때문에 부시가 세계의 다른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험을 반복하게 되면,새로운 테러 공격을 장려하게 됩니다.부시는 새로운 세대의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현재의 자본주의의 성격에 주요한 책임이 있군요.
【답】 물론입니다.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자본주의는 라이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이례적인 상황에서,자본주의는 탐욕하고 자살적인 권력으로서,자기를 파괴하려고 노력하는 권력으로서 등장했습니다.자본주의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현재의 주식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자본의 파괴 그 자체입니다.그리고 고용,직장,인재(人才)도 함께 파괴하고 있습니다.이것은 광기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현재의 시장 맹목적인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적,스스로의 프랑켄슈타인을 낳고 있습니다.언젠가 이 시스템은 붕괴할 것입니다.그러나 지금은 다른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가까운 장래에 다른 시스템이 생길까 아닐까 알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거대한,마음을 어둡게 하는 진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들은,새로운 형식의 파시즘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파시즘이 어떤 얼굴을 가질 것인지,아직 정면에서 볼 수 없으나,그 흔적이 보입니다.

나는 한계가 없는,희망에 빛날 듯한 유토피아라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그러니까 지금의 체제에서 변화되는 다른 유토피아를 제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현재의 방식과 다른 방식을 반복하여 시험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문】독일이나 유럽의 대부분의 사람들은,당신을 전후 독일의 양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특히 하인리히·벨의 죽음의 뒤로는 .
【답】나를 그처럼 간주하는 것은,완전한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벨도 그랬습니다만,나는 자기 나라 사람들의 양심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을 늘 거부해 왔습니다.도대체 내가 누구의 양심의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습니까? 내가 누구의 양심을 명확하게 나타내거나,무거운 짐을 해제하거나 할 수 있습니까.

나는 독일의 주의 깊은 시민으로서 작가로서,독일 사회의 시험과 일에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 진보와 퇴보의 양쪽에. 나는 자신의 경험과 정치적 이름 원칙에 근거하여,특정한 사건이나 프로세스를 지원하기도 항의를 표명하기도 합니다.정치적으로 중요한 논의가 있으면,나는 자신의 자세를 명확히 합니다.말하자면 이런 행동적인 자세를 취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그렇다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양심을 구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대표로서의 역할을 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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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귄터 그라스Guenter Grass)는 어떤 사람?
1927. 10. 16 : 폴란드 자유시 단치히에서 출생(독일인)
1944∼1946 : 2차 대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했다 미군에 의해 전쟁포로가 됨
1949 : 뒤셀도르프 예술대에 입학, 4년간 공부
1954 : 무용수 안나 슈바르츠와 결혼. 전후 문학동인 '47그룹' 가입
1958 : <양철북>의 미완성 초고 강독으로 '47그룹 문학상' 수상
1959 : <양철북>출간.
이 처녀작으로 게오르그 뷔히너, 폰타네, 테오도르 호이스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1960 : 독일사민당에 입당. 빌리 브란트를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맹렬한 정치활동
1961 : <고양이와 쥐> 출간
1963 : <개들의 시절> 출간. 이로써 <양철북>과 연결되는 '단치히 3부작'이 완성됨
1969 : 장편 <국부마취>
1976 : 미국 하버드대 명예박사
1977 : 장편 <넙치>
1979 : 장편 <텔그테에서의 만남>
1986 : 장편 <암쥐>
1992 : <무당개구리 울음>. 사민당 탈당.
1995 : 장편 <광야>
1996 : 토마스만 상 수상
1999 : 장편 <나의 세기>
20세기의 마지막 노벨 문학상이 <양철북>의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에게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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